[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구글 안드로이드 OS 5.0 버전인 젤리빈(Jelly Bean)이 올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4.0)이 나온지 몇개월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구글이 젤리빈으로 빠른 업데이트를 시행할 것으로 보여 제조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15일 삼성 갤럭시S2가 처음으로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분기 젤리빈 출시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이는 구글이 윈도폰과 애플의 iOS를 견제하기 위해 ICS가 출시된지 반년만인 오는 6월로 출시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젤리빈이 출시되면 스마트폰 OS를 업그레이드 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제품이 경우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많은 제품은 없다.
예를 들어 갤럭시S2의 경우 ICS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후 시스템 파티션 용량이 4MB 정도밖에 남지 않아 젤리빈으로 업데이트를 한다 해도 정상적인 폰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LG전자나 팬택,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같은 업체들의 경우는 ICS 업그레이드가 오는 2~3분기에 실시될 예정이어서 젤리빈 OS는 연이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구글은 젤리빈 다음 버전인 6.0 키라임 파이까지 준비하고 있어 애플처럼 자체 OS가 보급되지 않는 이상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OS 업그레이드가 피할 수 없는 숙제와도 같다.
또 업그레이드 메모리가 부족한 제품이나 일부 구형 모델은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돼 소비자 불만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ICS의 업그레이드 보급률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5.0 젤리빈이 보급된다면 제조사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를 통한 수익이 지난 2008년 첫해에는 3000달러에서 2009년 6000만달러, 2010년 1억2000만달러, 지난해에 3억3300만달러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구글이 업그레이드로 인한 수익증가를 이유로 지속적인 OS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