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통합진보당 서울 노원병 후보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은 쌍용차의 22개 국화 앞에 고개를 숙여라"고 일격을 가했다.
노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1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이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22번째 희생자가 나온 것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와 대책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후보는 "정권과 회사가 죽인 것과 다르지 않다"며 "언제까지 죽음의 행렬을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 해고자들은 다른 직장을 제대로 찾지도 못하고 있고, 복직을 외치며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사회적 살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36세의 젊은 노동자가 가족도 없이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우리 사회 청춘들의 고통스러움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우리 사회가, 정부가, 회사가 조금이라도 그의 고통에 귀를 기울였다면 없었을 일"이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쌍용차의 22개 국화 앞에 빚을 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야권의 승리, 정권 교체가 쌍용차 문제와 고통받는 비정규직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덕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참으로 서러운 소식"이라며 "쌍용차 해고자들의 아픔이 회복되지 않고 노동의 희망을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