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최근 고용과 물가 등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국제유가의 강세는 여전히 우리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기획재정부는 5일 내놓은 최근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지표의 개선흐름 속에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표상의 실물경제는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2월 고용시장은 서비스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44만7000명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3월 소비자물가는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2.5%→1.9%) 상승률이 201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하락(2.6%)했다.
현재의 경기와 미래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도 2월에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했다.
그러나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안요인이 상존한 가운데,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3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두바이유 기준) 내외에서 내릴 줄을 모르고,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대로 떨어진 소비자 물가에서도 국제유가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유류와 농산물 가격은 크게 올랐고, 주택시장도 지방과 수도권간 매매가격 차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가격 상승률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세계경제 역시 미국 등의 경기회복 기대 증가에 반해,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신흥국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대내외 여건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투자 등 내수 활성화와 경제체질 개전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