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그룹의 광고 카피처럼 박용만 신임 회장의 첫 출장지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으로 정해졌다, ‘인재경영’ 강연을 위한 출장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임 후 첫 출장이 어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 하버드대에 강연하러 갑니다”라고 대답했다.
박 회장은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로스쿨, 케네디스쿨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초청 받아 하버드대에서 강연(keynote speech)을 한다.
평소 ‘인재경영’을 강조해왔던 박 회장은 올해도 기업문화를 발현하고 뿌리 내리는 것이 사람이므로 ‘사람이 미래’라는 전략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박 회장은 매년 국내 대학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회사를 소개하고, 신입사원 면접도 챙기고 있다.
박 회장은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이 확장하고, 사업 확장은 다시 사람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하는 두산의 핵심전략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기업문화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중 외국기업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의 비중이 높아졌고, 기존 계열사 매각으로 두산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드물었다.
직원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강력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강력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결론을 내린 이유다.
박용만 회장은 “IMF 이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산 계열사가 다수 외국 기업에 매각됐다”며 “이들 회사의 임직원들이 한 두달 만에 모기업의 서양식 기업문화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