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해 신용정보회사의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조회업의 영업수익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채권추심업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신용정보회사는 신용조사·채권추심회사(24개), 신용조회사(5개), 신용평가사(3개)로 총 32곳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점포수는 예년 수준과 비슷한 486개를 기록했다.
신용정보회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조1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9억원(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인건비 증가 등으로 45억원(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보다 293억원(53.1%) 증가했으나 이는 일부 신용정보회사의 2010년 저축은행 주식 평가손실(473억원 감소) 등에 의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예년수준(2009년 945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8669억원, 6697억원으로 2010년말 보다 566억원(7%),
514억원(8.3%) 증가했다.
업종별 영업현황을 살펴보면 채권추심업의 영업수익은 6892억원으로 전년보다 7억원(0.1%) 감소해 최근 3년간 정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추심수수료율이 2010년 6.3%에서 지난해 6.0%로 하락한데다 수임채권 규모도 2010년
2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20조1000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용조회업의 영업수익은 1999억원으로 금융회사 신용조회 건수 및 기업평가보고서(공공입찰 제출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15억원(26.2%) 증가하는 등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용평가업은 회사채 평가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어음, 유동화증권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평가수요가 감소해 영업수익이 834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회사 영업수익에서 채권추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68.2%에서 지난해 61.6%로 하락한 반면, 신용조회업은 같은 기간 12.8%에서 17.9%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채권추심업의 영업수익 신장세 정체와 추심환경 악화로 추심질서 교란이 우려된다"며 "회생·파산 등에 따라 더 이상 채권추심 의무가 없는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채무변제를 요구하는 등의 금지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현장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결산시부터 채권추심·신용조사회사에 대해 최소자기자본요건이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강화된 만큼 자기자본요건 충족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필요시 자구책을 마련토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 신용정보회사의 업종별 자기자본 1위 기업(겸영신용정보사 제외)은 한국기업데이터(814억원), 한국기업평가(626억원), 솔로몬신용정보(342억원)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