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위협받는 약세장 속에서도 화학주의 반등이 눈에 띈다.
이렇게 화학주들이 약세장 속에서도 선방한 이유는 바닥 기대감과 수급 여건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화학주,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에 기대
증권가에서는 "화학주들의 실적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지속된 조정으로 가격 매력도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화학주의 1분기 실적은 비수기인 전분기 대비 증가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실적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유가와 나프타 가격 등 원료 가격 상승과 중국의 수요부진이 지적됐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성수기 진입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성수기 진입으로 중국 수요가 회복되고 중국의 시노펙(ZRCC)과 대만의 포모사가 정기보수에 들어간다는 점, 그리고 현재 각 제품의 스프레드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하향..최선호주 'LG화학' 유지
동부증권은 최선호주로 석유화학 시황회복과 함께 정보전자소재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전기차 배터리와 LCD유리기판 등 신사업이 기대되는 LG화학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LG화학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지만 예상치를 17%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화학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SK증권은 LG화학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지난 6일 종가 대비 30.7%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