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의 대표 기업인 부진한 실적 탓에 소니와 샤프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엔화 강세와 글로벌 TV 수요 감소로 샤프와 소니가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순이익 적자규모가 5200억엔으로 사상 최대 적자폭이라고 밝혔다.
샤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샤프는 2011회계연도 순이익 적자규모가 3800억엔의 적자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모두 앞서 밝힌 예상치보다 악화된 실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두 회사 적자 배경을 애플과 삼성전자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대지진와 태국 대홍수 등 자연재해와 엔고 등도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이노수케 요시코 코먼스 에셋 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시장 참여자들은 일본 기업들의 재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들은 이러한 기대감을 낮추고만 있다"며 "이들 기업들의 리더쉽과 의사결정은 힘을 잃은 상태"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이날 소니의 주가는 전일대비 4.48%, 샤프는 3.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