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8.1% 증가한 10조7995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기록한 8.9%보다 낮은 수준이며 사전 전망치인 8.4%에도 못 미친다.
성라이윈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예상보다 낮은 결과에도 불구, "지난 1분기 중국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분기 중국 경제는 수출둔화, 중소기업 경영난 악화, 물가상승 압박 등 여러가지 문제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올해의 정책 목표인 '안정 속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창젠 바클레이스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저점을 찍었다"며 "당국의 긴축완화 정책은 중국과 글로벌 경제의 동반 회복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투자는 여전히 '주춤'
이날 함께 발표된 1분기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예상을 소폭 상회했지만 전월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여 경기 둔화에 무게를 실어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2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20.8%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지만 전월 기록한 21.5%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보아도 2.9%포인트 낮게 나타나 투자가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동산 개발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는 23.5%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6%포인트나 하락했다.
◇ 산업생산, 소매판매 회복 조짐 보여
한편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모두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보여 경기 둔화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문가 예상치인 11.5%보다 높은 11.9%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소매판매는 사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은 15.2% 증가를 보였다.
1분기 누적 수치는 각각 11.6%, 14.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