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스페인 정부가 단기국채 입찰이 성공했지만, 낙찰금리는 크게 올라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입찰을 통해 12개월과 18개월 만기 국채 총32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당초 예상된 규모였지만, 낙찰금리는 크게 올랐다. 12개월 만기 국채의 낙찰금리는 2.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입찰 당시 1.42%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8개월 만기 국채의 낙찰금리는 지난 3월 1.71%에서 3.11%를 기록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매각액이 당초 목표액인 30억 유로를 넘어섰고, 12개월 만기 채권 수요가 지난달 2.14배에서 2.9배로, 18개월 만기 수요는 지난달 2.93배에서 3.77배로 각각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국채 금리의 상승은 여전히 금융시장이 스페인 경제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국채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폭등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