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최근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로존 위기 고조에 대해 걱정을 표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작년 말 400bp(bp=0.01%)를 밑돌았던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크게 급상승해 지난 16일 사상최고치인 511bp를 기록했다"며 "어제밤 (스페인) 단기국채 발행 물량이 소화됐지만 금리가 크게 오른 점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스페인발 위기심화 가능성에 대해 세심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참석해 고유가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도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들에게 유가 안정을 위한 공조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이번 G20 회의 중에 이 같은 취지를 강조해 고유가에 대응하는 공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일 미국 정부도 원유 선물시장 투기세력에 대한 감독과 감시 강화하고 가격 조작행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의회 제출했다"며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국내 유가 안정 대책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국내 유가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다양한 유가안정 대책을 담은 내용에 관해 관계부처 협의가 마무리됐다"며 "조만간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4~5월은 18대 국회가 마무리되고 19대 국회가 출발하는 과도기로 정책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공직자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