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앵커 : 우리나라 철강업계의 맏형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철강업계는 경기침체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는데요. 실제 성적은 어땠을지 자세한 이야기 이보라 기자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스코 실적,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예상대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40%나 줄었는데요. 정준양 회장이 연초부터 "1분기가 제일 어렵다"고 밝혀온대로 영업이익이 절반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조 30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8010억원, 순이익 64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에 비해 각각 40% ,41%,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포스코 단독기준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9조 4600억원, 영업이익 422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나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앵커 :지난해에 이어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군요. 이렇게 실적이 나빠진 원인은 무엇입니까?
기자 :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파워가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경기침체 영향으로 철강재 가격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철강업계의 수요산업인 조선과 건설의 불황이 계속됐기 때문인데요.
또 지난 분기에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밀려들어와 포스코 뿐 아니라 우리나라 철강업계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앵커 : 포스코는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해왔다죠? 한때 포스코는 현금부자라고 불릴 정도로 부자기업이었는데요. 이런 기업이 재무구조개선작업을 추진중이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포스코는 부문별 주요 지표를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진단해 시황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분기에는 신용등급을 지키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했습니다. SK텔레콤, KB금융지주 등 보유하고 있는 투자주식 중 일부를 매각했습니다. 또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을 올해 내로 상장한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2분기부터는 나아질까요?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2분기부터는 가격이 인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오늘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는 시황이 좀 나은 분야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선업계와의 후판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가격협상에 강하게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2분기부터는 지금의 고가원료가 소진되면서 저가 원료가 투입될 예정이고, 원자재 가격 안정세가 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룹 전체에서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도 계속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앵커 :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지 지켜봐야겠군요. 오는 24일과 26일 양일에 엘지디스플레이와 에스케이 하이닉스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 두 기업 모두 1분기에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2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2분기를 바라봐야할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RAM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엘피다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3위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엘피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신규고객들로 인해 물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상승과 런던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로 인해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애플의 뉴아이패드와 울트라북 등 고부가 제품의 핵심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서 2분기부터는 실적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