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올 2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98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100억원(0.62%) 늘어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대출잔액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달보다 소폭 증가했다.
2월말 현재 가계대출은 69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600억원(0.66%), 기업대출은 29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0억원(0.52%) 늘어났다.
하지만 2월 대출채권 증가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500억원)보다 4400억원(41.9%) 감소한 것이어서 금융당국의 대출억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월말 현재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81%로 1월과 동일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4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달과 동일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보험계약대출 등)의 연체율이 0.51%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5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7.23%)이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2.21%)이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해 기업대출 연체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권의 대출채권은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며 "올해 들어 가계대출 중심의 대출채권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고 건전성 지표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건전성 강화를 위해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6월말부터 대출심사시 보험사의 위험계수를 은행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가계주택담보대출의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산정시 위험계수는 일반은 1.4%에서 2.8%로 높아지고,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군은 1.4%에서 4.0%로 상향된다.
가계신용대출의 위험계수도 3.0%에서 4.0%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