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펀드 의결권의 내실화를 다지기로 했다.
26일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의 기본이 되는 펀드 의결권 행사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지나치게 무관심하고 소극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5월부터 금융감독원과 거래소를 통해 3월 주총 기간동안의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실태를 점검, 분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거래소, 전문가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위는 운용사별 의결권 행사 내역과 의결권 행사지침의 구체적인 내용, 내부 의사결정 과정 등을 점검해 의결권 행사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반인들이 일정기간 동안 행사된 의결권 내역을 쉽게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는 3분기 중 공시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의결권 행사 내역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산운용보고서에 관련 내용도 적용한다.
그동안 추상적이라고 지적돼온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도 사외 이사의 독립성 요건과 부적합한 경영진 보상 관련 세부기준 등을 구체화하고, 사안별로 검토해 투표한다는 추상적 내용을 '찬성 또는 반대한다'는 형태로 구체적으로 명시할 계획이다.
또 안건분석과 자문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의결권 행사 전문기관(Proxy)'양성 방안도 3분기 안에 검토를 마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