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스페인 악재·기업 실적부진..'하락'

입력 : 2012-04-27 오후 4:53:5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등 부정적인 소식으로 장을 출발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기업들의 부진한 1분기 실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에서 두 단계 낮은 B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경기침체와 재정악화, 민간 은행들의 자산 부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폴린 댄 삼성증권 홍콩지점 수석투자책임자는 "유럽 경제는 아직 취약한 상태"라며 "유럽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시장은 크게 출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BOJ 양적완화도 '실적'앞에 '풀썩'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40.94엔(0.43%) 내린 9520.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전해진 일본은행(BOJ)의 추가양적완화 소식에 지지부진하던 지수가 급 상승했지만 그 규모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데다 국채 매입 자산을 늘리고 신용대출 자산을 줄인 것에 실망감을 표하며 이내 힘을 잃었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자산매입기금의 규모를 5조엔 확충한 70조엔으로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국채매입 자산을 10조엔 늘린 반면 다른 부분의 자산은 5조엔 줄이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지난달 가계지출,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오히려 저조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소식을 전한 닌텐도가 5.49% 떨어지며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지난 1분기 수익이 86% 급증했다고 전했지만 1.79% 내렸다.
 
반면 일본 3대 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는 호실적에 3.05% 뛰어올랐다.
 
지난 회계연도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샤프전자도 1.18%의 상승세를 보였다.
  
◇中증시, 기업 실적 부진에 '우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39포인트(0.35%) 내린 2396.31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기업들의 부진했던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정부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실망감으로 변하고 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그동안 미뤄져왔던 지급준비율 인하가 나타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자국 제조업체의 수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과 2월 5.2% 수익 감소를 보인 것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실물 경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장링 상하이리버펀드 매니저는 "1분기 기업 실적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도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제조업체인 귀주마오타이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3.60% 올랐지만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분기 50% 수익 증가를 알린 민생은행이 0.76% 상승했다. 반면 중국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기타 은행주는 전일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35%의 이윤 하락을 알린 시노펙은 1.37% 하락한 반면 소폭의 이윤 증가를 전한 페트로차이나는 0.20% 올랐다.
 
차이나반케(0.33%), 폴리부동산그룹(1.62%) 등 부동산주와 상하이자동차(1.12%), 강회자동차(0.31%) 등 자동차주 강세였다.
 
이에 반해 중원항운(-0.20%), 중국선박개발(-0.49%) 등 해운주는 약세였다.
 
◇대만, 상승흐름 '마감'·홍콩, 장 후반 '하락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40.85포인트(-0.54%) 하락한 7480.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식품과 플라스틱 업종이 각각 1.46%, 0.43% 오른 반면 유리(-2.33%), 자동차(-2.33%) 업종이 하락했다.
 
TSMC(2.38%), 난야테크놀로지(4.58%) 등 반도체주는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AU옵트로닉스(-1.83%), 청화픽처튜브(-0.61%) 등 LCD 관련주는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5분 현재 전일대비 105.67포인트(0.51%) 떨어진 2만704.0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이 이날 아이폰4S 판매에 따른 비용 증가로 6.5%의 이윤 감소를 알렸다. 다만 주가는 0.48% 오르고 있다.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1.18%)과 차이나모바일(-0.89%)의 흐름은 엇갈린다.
 
시노펙은 35%의 수익 감소 소식에 0.24% 내리고 있다. 같은 정유주인 시누크 역시 0.74%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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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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