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만취 상태의 음주 뺑소니 차량에 동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한선교(경기 용인병 당선)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아직까지 선거 뒤풀이냐"고 철처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용인병 지역위원회(위원장 김종희)는 "한 의원이 민주당 대표실 도청사건에 깊이 연루돼 있다는 것은 이미 전 국민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노래방 정책간담회 건으로 검찰에서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용인병 선관위는 지난달 29일 한 의원 회계책임자가 지난해 말 정책간담회 명목으로 노래방에서 100여만원을 사용한 사실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서면경고 조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런 와중에 벌어진 이번 음주 뺑소니 사건은 한 의원이 얼마나 국민과 용인시민을 우습게 보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당선된 후 보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선거 뒤풀이나 하고 있으니 이 오만함에 용인시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이어 "특히 음주 뺑소니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살인행위"라며 "현행법상 음주뺑소니 차량의 동승자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 법적 책임을 차치하더라도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음주 운전자의 뺑소니를 저지하지도 않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니 도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범죄 사실을 그대로 덮고 넘어가려 했던 범죄방조자인 셈"이라며 "만약 지나가던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이 사건도 유야무야 넘어갔을 것이다. 경찰은 한 의원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선거 뒤풀이를 했는지, 또 누가 이 술값을 계산했는지, 향응을 접대한 사실이 없는지 등 선거법 위반 여부를 즉각 조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