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19대 총선 초선 당선자 22명은 3일 "최근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된 논란은 당과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뒤흔든 이해찬 전 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의 역할분담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19대 원구성과 7개월 뒤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 우리는 깊은 반성과 성찰에 기초하여,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하고, 국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미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하며, 예정된 원내대표·당 대표·대선후보 선출 과정은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가치와 노선이 아닌 구도짜기와 그에 기초한 원내대표 및 당 대표의 선출이 국민의 시각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스럽다"며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치적 역동성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에 거스른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누가 원내대표와 당 대표로 선출되건 우리는 선출 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하고 변화의 욕구를 수용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며 "그래야만 그 결과가 당과 지지자들의 의지를 온전히 결집시키고 대선승리를 위한 동력을 최대한으로 확장할 수 있어, 당의 혁신과 대선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러한 원칙을 실천하지 않을 경우 당은 물론 선출될 대선후보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당의 변화와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이들이 4일 열릴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 최고위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당선자는 김관영, 김기식, 김민기, 김성주, 김승남, 남윤인순, 박민수, 박수현, 박완주, 박홍근, 유은혜, 이상직, 이원욱, 임내현, 임수경, 장하나, 전정희, 진성준, 최원식, 홍익표, 홍의락, 홍종학 등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