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非朴(비박지원) 후보 3인방이 결선투표 연대를 이루기로 뜻을 모았다. 박지원 최고위원이 과반인 64표 이상을 얻을 수 있을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유인태·이낙연·전병헌 후보는 1일 "12월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그러나 '이해찬-박지원 담합'은 국민을 식상하게 하고 당의 역동성을 억압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어둡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재야 원로(원탁회의)까지 끌어들인 거짓말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내사령탑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이-박 담합'을 추인하는 자리가 되면 민주당은 생명력을 잃은 집단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우리 세 사람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12월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을 원내대표 선거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박후보 3인방의 이같은 합의는 1차투표에서 박 최고위원이 과반을 획득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차점자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3인방은 각개약진으로 1차투표 결과를 지켜본 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한명에게 결선투표에서 힘을 몰아주는 연대로 이해찬-박지원 투톱체제를 저지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박 최고위원이 50표+@의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주당 19대 의석은 127석으로, 과반을 넘기려면 64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