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일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일제히 내렸다.
전일 미국과 유로존의 고용 동향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 지수에 활력을 불어넣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이날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는 지난달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1.9포인트 하락한 56.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FLP는 "지수가 소폭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유로존의 3월달 실업률이 15년 만의 최고치인 10.9%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민간고용은 11만9000명 증가에 그치며 3월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다이앤 린 펜가나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유럽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주식시장에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다음 이슈는 성장 둔화가 시장의 안정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헌법의 날'로 휴장했다.
◇ 中증시, 서비스업 PMI 둔화에 방향 탐색..'제자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64포인트(0.07%) 오른 2440.08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2%에 육박하는 강한 상승세 이후 쉬어가는 양상으로 장을 시작한 중국 증시는 장중 내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중국 금융기관의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중국은행(-0.32%), 건설은행(-0.63%)을 비롯 초상은행(0.40%), 공상은행(-1.36%) 등 은행주가 일제히 내렸다.
이달부터 항공기 연료공급가를 인하한다는 소식에 중국남방항공(0.80%), 동방항공(1.92%) 등 항공주는 강한 상승세 나타냈다.
전국 100개 도시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보도에 폴리부동산그룹(-0.38%), 차이나반케(-1.95%) 등 부동산주는 약세였다.
시노펙(-0.14%), 페트로차이나(-0.29%) 등 정유주 역시 흐름 부진했다.
◇ 대만, 차익실현 움직임·홍콩, 금융株 부진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17.28포인트(0.23%) 내린 7659.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73%), 도소매(1.05%) 등이 오른 반면 전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유리·자기 업종이 1.12% 하락했다.
TSMC(0.57%), 윈본드 일렉트로닉(-1.72%), 난야 테크놀로지(-6.89%) 등 반도체주는 다소 엇갈린 반면 AU옵트로닉스(0.73%), 한스타디스플레이(0.32%) 등 LCD 관련주는 강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7분 현재 전일보다 73.04포인트(0.34%) 하락한 2만1236.0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시장 의존도가 높은 의류 전문업체 에스프리 홀딩스가 3% 넘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지분 매각 소식에 중국은행(-3.37%), 건설은행(-3.25%) 등 금융주가 약세다.
한편 차이나모바일(1.83%), 차이나유니콤(1.03%) 등 통신주는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