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필리핀)=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은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임영록 사장은 지난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총회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번에는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이제는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 이유로 그는 저축은행의 수익 모델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임 사장은 "그 동안 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고수익을 올려 예대마진을 맞췄지만 지금은 PF의 시장성이 없어졌고, 저축은행의 규모를 이전처럼 키우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지주가 발행한 7000억원의 후순위채에 대해 "자본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것이었다"며 "바젤Ⅲ가 발표되면 후순위채 보완자본 인정이 까다로워지기때문에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장.단기 금리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 장기채를 많이 발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