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비당권파에게 반격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였다.
이 대표는 7일 당내 비례경선 부정 관련 진상조사위의 결과를 믿을 수 없으니 공청회를 8일 열자며 "3년 전 이 시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떠했을까"라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으니 당권파 이석기 당선자 등이 사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노 전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서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시 저는 그 어떤 여론의 공세에도 사실로 확인되기 전이라 믿지 않았다"며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일을, 당사자의 소명이 반영되지 않은 일을 언론에 중계방송하는 검찰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지도부 및 경쟁부분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권고는 진상조사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기초한 것"이라며 "철저한 재조사가 있어야 하며 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불확실한 의혹을 상대방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지우지 않는 것이 법률가·진보정치인으로서 가져온 시각의 기초”라고 강조, 조사결과 불신임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