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유시민·심상정.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 세 사람은 지난해 11월 21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웃는 낯으로 만나 진보통합을 위한 정치 토크쇼를 열었다.
국민참여당에서 제작하던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세 사람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공감하며 행사 말미에는 춤까지 같이 추는 등 행복한 한 때를 보냈다.
그러나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터진 비례경선 부정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이 깨어지기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10일 당의 명운을 좌우할 전국운영위원회를 위해 다시 찾은 여성플라자에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문제와 유령당원 문제 등에 대해 이를 보도한 매체와 해당 기사를 쓴 기자, 조준호 공동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표는 격앙된 모습으로 인터뷰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소중한 우리 당원들, 동료들을 함부로 의심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자신들의 진상조사결과가 정당하다고 강변하기 위해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또 다시 당을 모함하는 언론보도로 당을 근본부터 파괴하는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 대표는 6개월 전 공동대표들과 여성플라자에서 만났을 때 "통합을 한 후, 우리가 진심으로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서도 다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