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은 11일 "비례대표 경쟁명부 전원(14명)의 진퇴 문제를 당원 총투표 50%와 대국민여론조사 50%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론을 내리자"고 제안했다.
오는 12일 중앙운영위원회를 앞두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비례경선 부정 사태의 수습책을 제시한 것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요한 의제는 지도부 총사퇴, 진상보고서 후속 조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경쟁명부 비례대표 진퇴 문제 등 대략 4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중 지도부 총사퇴는 직·간접적으로 이미 국민여러분께 의사가 전달된 바 있다"며 "또한 진상보고서 후속 조치도 이에 필요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전국운영위원회가 의결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어제 마무리 되지 못했지만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조건에서 어느정도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결국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쟁점은 경쟁명부 비례대표의 진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만약 내일 중앙위에서도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민들에게 큰 죄를 짓고 외면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또한 "이와 같은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 시기는 19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되는 5월 30일 이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시간이 촉박하고 준비가 부족할지 모르나 우리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정치적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