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1일 "이정희가 왜 대표직을 미리 사퇴했는지 아시겠죠"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오후 9시 40분께 발생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현장에 없었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위가 열리기 앞서 공동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현장을 떠났다.
진 교수는 "심상정 의장과 유시민-조준호 부의장, 이제까지 초인적 인내심으로 자제력을 잃지 않고 잘 해왔다"며 "저들을 이기려면 저들보다 질겨야 한다. 물론 저들과 달리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민주의 적이라도 우린 민주적으로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이번 사건을 통해 당권파의 실체가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이름과 함께 대중에게 알려졌고, 당권파가 심지어 다른 연합세력도 고개를 돌릴 정도로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며 "아직은 사태를 낙관하련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갈 길이 멀다"며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시키세요. 안 그러면 지칩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심상정 의장, 유시민-조준호 부의장이 보여준 인내심과 자제력... 의도적 의사방해인 것 뻔히 알면서도 민주적으로 의사진행을 하려는 노력을 보세요"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