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발 악재에도 오름세를 유지하던 전기전자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주식 시장은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면서 전차군단이라 불리던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도 침체를 기록,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61% 떨어졌다.
전기전자주 하락의 원인으로는 미국 시장의 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이나 화학 종목이 변동이 많은 중국 시장에 비중을 두고 있는 데 비해, 미국 시장에 주력하는 IT나 전기전자 기업들은 주가지수 전체가 불안해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유럽쪽의 재정 위기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나 미국인의 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이들 업종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실적발표를 앞두고 차익매물이 증시전체의 조정과 맞물려 낙폭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3000원(0.23%) 떨어지긴 했지만 그나마 견조하게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전기전자주 자체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까지 26.23%까지 오르던 전기전자 업종은 이달 들어 4.89% 하락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석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기전자주의 시가총액 비중 증가속도가 지난주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현재 IT주의 경우 분기평균 주가가 반기보다 높아 주도력은 있으나 과거만큼 시장을 끌고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전자주가 향후 최소 한두달 정도는 시장을 압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기전자주 자체의 펀더멘털이 나빠진 것은 아닌만큼 증권 전문가들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일단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