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내달 9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6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해 "스스로 각성하고 바로잡는 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연대를 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인데, 지금 내부적으로 굉장히 내홍을 겪고 있어서 안 좋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연대하지 말자는 주장에 대해 "지금 상황은 여러 의견이 나올 수가 있다"며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는 없지 않냐. 대선에 임하면 자세를 가다듬고 스스로 혁신하는 마음으로 국민들을 대하지 않으면 정권교체 자체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거취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는 국민들·지지자들의 염원을 끝까지 외면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그걸 외면하고서는 본인들 정치 자체가 성립할 수가 없지 않냐. 희망을 갖고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상임고문은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좋은 정치인으로 발전할 소양이 많은 분인데 이번에 하는 과정 속에서 많이 타격을 본 것 같다"며 "스스로 냉철하게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공동정부론에 대해선 "연대를 하면 연대에서 이뤄진 성과를 가지고 같이 정부를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연대를 안 했으면 공동정부를 할 필요가 없지만, 연대를 하면 책임을 같이 져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공동정부는 만들어야 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상임고문은 안 교수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민주당의 후보를 먼저 확정을 하고난 뒤 안 교수와 단일화를 또 거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