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동반성장 평가지수 발표로 얼굴을 붉힌 뒤 처음으로 유장희 신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7일 유장희 신임 동반성장위원장을 만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지속적 국가발전을 위해 건전한 기업생태계가 구축돼야 하며,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시민(기업도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진다는 의미)으로서 책임을 다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대기업들이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향후 동반성장 정책은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10일 동반성장 평가지수 발표가 나오자 '줄세우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허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동반위의 평가 결과는 우리 생각과 다르다"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동반위에 문제를 제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동반성장위원장을 만나서 얘기를 하겠다"고 말해 유 동반위원장을 직접 만나 재계의 뜻을 전하겠다는 의미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유장희 신임 동반성장위원장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