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8일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여야가 일제히 논평을 내고 불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논평에는 각 당의 정체성에 맞게 온도차가 느껴진다.
먼저 새누리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땅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넘쳐나기를 기원드린다"며 "국난을 극복하고 중생들의 고통에 직접 답하기 위해 불교계가 보여준 그간의 노력은 우리의 전통이 되고 국가적 유산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 불교의 전통적인 호국불교 성격에 초점을 맞춰 '국난극복'을 앞세웠다.
이와 더불어 새누리당은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우리나라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입법적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불자들의 표를 잡기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양극화 해소와 보편적 복지를 앞세우는 당의 공약을 의식하듯 자애를 앞세웠다.
민주통합당은 논평에서 "발 없는 것들에게 자애롭게 대하기를, 두 발 가진 것들에게 자애롭게 대하기를, 네 발 가진 것들에게 자애롭게 대하기를, 많은 발 가진 것들에게 자애롭게 대하기를"이라는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한 설법을 소개했다.
이어 "이런 마음을 갖는다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부처님이 가르친 자애를 받을만한지, 또 부처님을 기쁘게 할 만한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