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며 시장의 우려를 털어냈다.
그리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로존에 대한 위기감은 여전했지만 미국 주택지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1%대에 달하는 비교적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또 중국 정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저가 매수세를 불러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25.86포인트(1.01%) 상승한 1만2580.6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6포인트(1.18%) 오른 2870.99,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60포인트(1.11%) 상승한 1332.4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 상승을 이끈 견인차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였다. 전월 대비 0.1% 상승한 134.1을 기록하면서 그간 가팔랐던 주택경기 하락세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다만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64.9를 기록, 4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폭의 확대를 붙잡았다.
또 시장 일각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조만간 국채 매입 재개를 비롯해 유로존 은행들을 지원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루머가 제기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살렸다. 유럽중앙은행이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고,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도 "내부적으로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불붙은 기대감은 좀체 사그라지지 않았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의 반등을 이끈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역시 관영통신인 신화통신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해 사실로서의 힘은 미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소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3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직전 거래일보다 무려 9.62% 하락한 2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 이후 최저가다.
에너지와 자원 관련주도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알코아가 3.13% 상승했고, 칼 아이칸이 지분 7.6%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M&A 가능성이 제기된 체사피크에너지도 3.42%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는 우량 수익성 자산 250억달러를 매각하고 있다는 소식에 0.42% 상승했다. 다만 향후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20억달러가 넘는 파생상품 손실은 여전해 일시적 충격 완화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등 28개국에서 출시됐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 1.77%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 휴일로 나흘 만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