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그룹은 최근 국가 전력수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는 9월까지 대대적인 절전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절전을 위한 임직원 3S (Smart Summer Save) 운동'으로 명명된 이번 캠페인은 자발적 절전 목표를 생산현장 5%, 사무실 10%, 가정 15%로 설정했다.
생산 현장에서는 지난 동절기에 시행했던 '피크시간 의무 절전'을 지속 시행해 생산 이외 지역 조명, 공조 제어, 비가동 설비 전원 등을 차단할 예정이다.
또 기존의 노후설비를 저전력,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중장기적인 전력 소비량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연속가동이 요구되는 공장은 제외됐다.
사무실의 경우 전력 다소비형 사무기기 사용을 절제하고 업무상 불필요한 전력소비를 제한하기 위해 점심시간과 퇴근시간 PC와 모니터 코드를 빼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다.
또 회사 뿐만 아니라 임직원 가정에서도 전력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근검절약의 생활화하는 방식으로 절전운동의 범위를 넓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임직원의 가정이 월간 전력 사용량을 10% 이상 줄이면 문화상품권을 주는 식의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전력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삼성 임직원들의 여름철 옷차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기존 수원, 기흥에 이어 삼성 서초사옥에서도 상의 재킷을 벗는 등 하절기 복장 간소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부채, 방석 등 냉방 보조용품도 제공한다.
또 삼성은 임직원 참여 유도를 위해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하거나 사내방송을 통해 절전 이벤트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사내 절전왕 선발, 절전 아이디어 공모 등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최근 고졸공채를 3급(대졸신입) 공채와 함께 진행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고졸 공채와 대졸 공채를 구분해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