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한국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컴퓨터 학원에서 GW-BASIC과 MS-DOS를 배웠던 것 같은 시절.
컴퓨터가 교육용이라는 명목으로 보급됐지만 게임기로 더 많이 사용됐다.
당시 초등학생들이 했던 게임들 중 유명한 게임 중 하나를 ‘남북전쟁’이라고 불렀다.
스마트폰에 나온 ‘North VS South(NS)’는 과거 ‘남북전쟁’을 스마트폰으로 이식한 것이다.
‘남북전쟁’은 전략 게임이지만 전략적인 면은 무의미 했었다.
소총병, 기병, 대포를 번갈아 가면서 조작해 전투를 하는 재미가 ‘남북전쟁’의 전부였다.
모든 유니트들이 한방만 맞으면 죽었기 때문에 컨트롤만 잘하면 기병 한마리로 적 부대를 전멸시키는 것도 가능했고 긴장감이 있었다.
그런데 ‘NS’는 터치 스크린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전투마저 너무 쉬워졌다.
대포가 빗나가는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컴퓨터와 할 때 적 대포만 먼저 쓰러트리면 사실상 전투는 이긴 셈이다.
유니트에 에너지 개념이 생기면서 소수로 다수를 역전시키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어렸을 적 재미있게 했었던 ‘남북전쟁’은 스마트폰에서 운 좋게 대포를 먼저 쓰러트리고 병력만 많으면 이기는 시시한 게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