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에 실망을 안겨준 가운데 유럽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29달러(1.5%) 밀린 배럴당 86.53달러를 기록했다. 5월 한달동안 17%나 유가가 하락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26달러(1.2%) 하락한 배럴당 102.2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세스 로빈와츠 실리콘 어소시에이츠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건 증가한 38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예상한 37만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1.9%로 집계, 이전 추정치인 2.2%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표가 시장을 실망시킨 가운데 인도의 지난 회계연도 성장률도 부진하게 나왔다는 점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인도 통계국은 앞서 GDP 증가율폭 6.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직전 회계연도에는 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은 나타났지만 뾰족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도 유가 수요 전망을 어둡게 하는 재료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