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포스코가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최근 터져나온 잇단 악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7일 신입 임원과 출입기자들과의 저녁자리를 마련하는 등 대언론 관계에 더욱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근래 사실여부와 무관하게 포스코와 정회장이 연일 언론의 '입길'에 오르내리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저녁자리에 대해 포스코는 "신입 임원들과 기자들의 상견례 자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지금의 포스코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사실상 칩거하던 정 회장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4일 협력업체인 산일전기를 방문해 동반성장 모범기업이라는 위상을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 워크숍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정 회장이 협력업체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왔던 맥락"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31일에는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앞서 포스코청암재단의 연례 행사인 '포스코아시아포럼'에도 모습을 보였고, 8일 '철의 날'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여수엑스포개막식과 19일 철강사랑마라톤대회, 25일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 등 정회장이 참석해야할만한 행사에 연이어 불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언론보도가 부담스러워 몸을 낮추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지만, 포스코는 "본의 아니게 일정이 겹쳤을 뿐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계속해왔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달 김상영 포레카 사장에게 언론담당 회장보좌역을 맡겼다. 그룹내 최고 홍보전문가인 김 사장을 투입해 대언론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포스텍 투자와 관련해 포스코의 전·현직 CEO가 관련됐다는 한 종합일간지 보도에 이례적으로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기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추가적인 의혹제기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