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경민 전 오리온 그룹 사장(54)이 1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미 구속된 공범의 진술 등으로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영장실질심사가가 끝난 직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면서 경기도 포천의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던 중 회사 자금 140억여원을 빼돌리고,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오리온 소속 계열사 여러곳의 임직원 급여를 과다 책정해 지급한 뒤 이를 다시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에 스포츠토토 용지 등 용품 공급계약을 과다 발주하는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줘 5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조 전 사장에 대해 지난 7일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