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지금 당이 추락을 해서 낭떠러지에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땅 속으로 파묻혀 버렸다"고 토로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숨을 못 쉴 정도가 되어 버렸다. 우선 땅에서 끄집어내야 숨이라도 쉰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그 조치(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당과 최고 의결기구, 또 국민들이 상식적이고 순리적으로 봤을 때도 이 정도 조치는 당연히 있어야 된다는 것인 이 사안을 이렇게까지 저항하고 부인하고 또 버티고.."라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이 국민 위에, 그냥 국민의 머리 위에 주저앉아도 좋다는 부분들이 너무 크지 않는가 해서 저희들도 이번에 많이 놀랐다"며 "이런 부분들을 처절하게 반성하고 정화하지 않으면 올바른 혁신의 길로 나가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해선 "제가 당 대표 2년을 맡았고, 8년이나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 의원 활동을 했는데도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몰랐다. 얼굴도 본 적이 없었다"며 "(이 의원의 비례경선 1등에 대해) 상식적이라고 보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