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금융기관의 위험관리는 현금흐름의 변동성을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와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4일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한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는 "금융기관의 효율적 위험관리는 현금흐름의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반면 순자산 버퍼를 줄이고 레버리지를 증가시켜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 증가와 급격한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불안에 대응한 정부의 레버리지 제약정책은 평상시 경제주체의 레버리지 확대를 예방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위기시에는 금융기관의 자산 급매 등 부정적인 효과도 크다는 설명이다.
브루마이너 교수는 이에 따라 "레버리지 제약정책 보다는 경기역행적 레버리지 정책이 효과적"이라며 "은행의 잠재적인 꼬리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증가 관련 지표에 대한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루마이너 교수는 "특히 유동성 불일치에 초점을 둔 양적 지표는 중앙은행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조기경보장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