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미국, 유럽, 중국 등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1년 중 우리나라의 지역별 국가별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대 미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65억5000만달러에서 107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대 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535억3000만달러에서 568억4000만달러로, 유럽연합(EU) 흑자규모는 전년 15억달러에서 67억7000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모두 서비스수지에서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승용차,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동남아 흑자규모는 전년 337억5000만달러에서 514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났고 여행수지 개선으로 서비스수지도 흑자로 전환했다.
일본은 지난해 대지진의 영향으로 석유, 철강제품이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전년 323억5000만달러에서 255억2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반면 중동지역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로 크게 확대됐다. 적자규모는 전년 462억7000만달러 보다 361억달러 확대된 8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공표대상 40개 국가 중 지난해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낸 국가는 19개국인 반면, 적자를 기록한 국가는 21개 국가로 나타났다.
국가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중국(568억4000만달러), 홍콩(279억8000만달러), 미국(107억8000만달러), 싱가포르(92억5000만달러), 멕시코(85억3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적자 기록 국가를 적자규모 순으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270억2000만달러), 일본(-255억2000만달러), 호주(-190억6000만달러), 쿠웨이트(-156억9000만달러), 독일(-89억7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