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원칩 LTE폰 '갤럭시R'을 선두로 팬택의 '베가레이서2’,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가 선점하고 있는 원칩폰 시장에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최근 원칩 LTE 스마트폰을 내세운 팬택과 LG전자의 가파른 판매 상승세에 삼성은 갤럭시R로 응수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R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1.5GHz 듀얼 코어 원칩을 적용한 제품으로 성능을 향상됐지만 전력소모는 오히려 줄었다.
운영체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두 가지 주파수의 무선랜을 동시에 사용해 와이파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와이파이 채널본딩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R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3보다 한 단계 아래의 제품군에 속한다.
하지만 출고가는 70만 원대로 90만 원대의 옵티머스 LTE2와 베가레이서2보다 저렴하다.
특히 지난 15일부터는 갤럭시R이 할부원금 3만원에 파격적으로 판매가 되면서 동일 사양의 '옵티머스 LTE2', '베가레이서2'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출시되자마자 할부원금 1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유통가에서 시작한 갤럭시R은 지난 주말인 15일부터는 아예 3만원선으로 가격을 낮춘 상태다.
KT의 LTE42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매월 부담하는 비용은 3만4000원 가량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연초 70%에 육박했던 시장점유율에 비해서 현재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갤럭시R의 저가공세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LG전자와 팬택은 비상이 걸렸다.
갤럭시S3와 싸워보지도 못한 최신형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저가 제품과 동급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옵티머스 LTE2는 이달 초 출시 10일 만에 15만대를 공급하고, 베가레이서2도 출시 한 달만에 21만대를 공급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갤럭시R의 가격파괴로 인해 LG전자와 팬택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삼성의 상식밖의 가격하락 전략은 LG전자와 팬택을 경쟁구도에서 이탈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R로 경쟁사의 전략 제품들을 방어하고 갤럭시S3는 하반기 출시될 차기 아이폰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