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160.7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8원 내린 1156.3원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우려에도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관련 물량이 시장에 출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800억원 넘게 주식 순매수를 단행했다.
여기에 역외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가 수급상 우위를 보인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FOMC 회의 결과 등 대외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국채시장 우려를 반영해 3.6원 오른 1160.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부터 역외 달러매도와 네고물량이 우위를 점하며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들어 1157원까지 상승폭을 줄인 환율은 결제수요(달러매수)로 인해 횡보세를 이어갔다. 이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으로 하락 반전한 환율은 1156.3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스페인 국채수익률 급등에 따른 우려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며 "하지만, 장초반 역외 달러매도와 네고물량의 우위로 상승폭을 축소했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이 더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내일 환율은 미국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1153원에서 1167원 사이의 거래 범위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61원 내린 146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