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택시들이 일제히 멈춰 선 20일, 전국의 택시기사들은 무더위도 아랑곳 않고 서울 시청광장으로 모였다.
법인택시 뿐만 아니라 개인택시 대부분이 동참하는 등 노조와 사측이 단결하여 이날 자정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5만여명의 노조원들이 빼곡히 모여, 뙤약볕 아래에서 대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현장에 나온 이들은 "택시가족 다 죽는다", "대중교통 인정하라", "LPG 가격 인하하라"와 같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구호를 힘주어 외쳤다.
주최측은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정치권을 향해 ▲택시 대중교통 인정 ▲택시 요금 현실화 ▲택시 연금제 도입 ▲LPG 공급사들 규탄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 서울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택시들이 운행을 중단했다"며 "노조와 사측, 개인택시 할 것 없이 모두가 굉장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택시업계에서는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2차 총파업, 12월 3차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