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에 총 9만7898가구의 분양물량이 일반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지방의 경우 올초 청약지역 확대 조치라는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신규공급이 활발했다.
반면, 수도권은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신중하게 공급에 나서면서 많은 물량이 쏟아지진 못했다.
부동산1번지의 집계에 따르면 실제 지방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가량 증가한 7만1718가구가 공급됐지만, 수도권은 39% 가량 감소한 2만6180가구가 공급됐다.
최근 5년간 전국 상반기 분양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 10만727가구, 2009년 6만4273가구, 2010년 11만6436가구, 2011년 9만9036가구, 올해 9만7898가구를 기록했다.
연초 겨울철 비수기 여파로 침체된 행보를 보였던 전국 분양시장은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상당수 민간 건설업체들이 미뤄왔던 물량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의 경우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올 봄부터 비수도권 거주자의 청약 범위가 기존 시·군에서 도단위로 확대되는 청약 가능지역 확대 조치로 인해 부산, 울산, 경남, 충남 등 인기지역의 청약 경쟁은 더욱 달아올랐다.
수도권은 재건축, 재개발, 보금자리 등 알짜물량이 꾸준히 선보였지만,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사들이 조심스러운 자세를 갖추며 공급에 나섰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5372가구를 분양하며 전국 최다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1만3387가구), 경남(1만354가구), 부산(9359가구), 경북(6363가구), 서울(5807가구), 광주(5477가구), 인천(5001가구)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도권은 38.85% 감소한 반면, 지방은 27.57% 늘었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단기간 내에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분양 시기를 조율할 때 방어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지방은 청약 선택의 폭이 넓어져 수요층의 가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최근 수년간 공급 가뭄을 겪어 수급불균형인 지역도 많다"며 "신규공급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기 때문에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