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카카오 보이스톡에 대반격

통신산업 비전 토론회.."mVoIP도 기간통신역무 지정해야"

입력 : 2012-06-22 오후 3:50:5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향해 대반격에 나섰다.
 
통신사들은 mVoIP이 통신사의 주요 수입원인 음성수익을 잠식하면서 투자 여력을 갉아먹고 있다며 망 투자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mVoIP이 음성통화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기간통신사업자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카카오 보이스톡 논란' 관련 통신산업 비전 토론회에서 정태철 SK텔레콤(017670) CR전략실장은 "통신사들 실적은 이미 마이너스 국면으로 접어든 반면 데이터 트래픽은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보이스톡에 대해 통신사들이 긴장하는 것은 트래픽 자체 양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며 "통신사의 주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음성 수익을 잠식하면서 투자 여력을 갉아먹는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mVoIP이 음성통화를 대체하고 있는 만큼 기간통신사업자로 역무를 규정해 그에 따른 권리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안문제 등 이용자 보호측면에서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효실 KT(030200) 상무는 "음성통화는 통화기록이 남아 있어 범인을 잡는데 활용되는 등 안전장치가 있지만 mVoIP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높다"고 우려했다.
 
박형일 LG유플러스(032640) 상무는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따져봤을 때 인터넷 사업자들이 누리는 지위만큼 의무를 다하고 있느냐"면서 "인터넷 기업들이 촉발하는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역기능을 막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은 mVoIP서비스의 전면허용에 반기를 들며 정부의 빠른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윤식 MVNO 협회장은 "MVNO 사업자들은 저렴한 음성통화라는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데 mVoIP이 전면 허용되면 절대 안된다"며 "mVoIP에 대한 분명한 정책과 요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2일 국회 외원회관에서 카카오톡 '보이스톡' 논란과 통신산업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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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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