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서울시당기위에서 제명 조치를 받아 2심 중앙당기위에 이의를 신청한 이석기 의원을 '멘토'라고 밝힌 유선희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 당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자진해산한 당원비대위의 집행위원장이었던 유 후보는 21일 오후 열린 최고위원 토론회에서 "이석기 의원이 멘토"라며 "동지와 사람, 민족을 사랑하는 힘을 가르쳐 준 분으로 진보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는 "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유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당내는 물론 밖에서까지 싸늘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의원이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권고에 "내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새누리당의 대선프레임에 걸린 것"이라는 답변을 한 것에 대한 여론의 공분이 거센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강기갑 후보 선본 박승흡 대변인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을 파국의 위기에 빠뜨린 이 의원을 멘토라 밝힌 최고위원 후보의 모습에서 국민과 당원의 정서를 무시하는 '농락' 정치를 본다"며 "어처구니가 없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입당한지 몇개월만에 비례 1등 먹고 유선희 최고위원 후보에겐 멘토이고.. 언더서클로 당을 실질적으로 지도해 온 것인가", "또 다른 삼대세습의 미래가 보인다" 등 유 후보의 발언을 지탄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