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징계는 당 중앙위 결정에 따른 것으로 어느 지도부가 들어서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6월 말 당직선거 결과에 따라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 결과가 달라지겠냐는 질문에 "절차를 무시하고 다른 길을 택하는 것은 당의 의사결정 구조상 가능하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선 "주변으로부터 지도부 선거 구조가 복잡하고 우려되는 양상으로 치닫기 때문에 권유는 강력하게 받고 있다"면서도 "저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지도부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갈등의 봉합보다 중요한 것은 당이 그동안 국민들 앞에 보인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서 처절한 성찰과 반성이 주어지고, 그 위에 새로운 쇄신과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과감한 혁신 의식이 국민적 지지도 얻을 것"이라며 "수습과 화합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처절한 정화와 과감한 혁신을 중심으로 단결할 때만이 진정한 화합과 단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가관을 문제삼으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박정희 군사정권의 계승자인지, 1987년 6월 항쟁의 계승자인지 국민이 알아야 될 것 아니겠냐"며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두 가지 모두를 계승할 수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