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37%로 전달말(1.21%) 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1.71%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0.98%로 0.22%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건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서 신규연체가 발생하고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흐름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95%로 역시 0.2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PF 대출 제외시 연체율은 1.58%로, 이는 전달말 1.33% 보다 0.1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7%로 전달(0.89%)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말(0.79%) 대비 0.06%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2006년 12월(0.9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 하락 등으로 인한 분쟁 발생 및 일부 시행·시공사의 자금사정 악화로 집단대출 연체율(1.71%)이 전월말(1.56%)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0.40%) 대비 0.03%포인트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1.21%로 전월말(1.08%)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건설업, 부동산PF, 주택담보대출의 신규연체 증가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체 연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는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 관리와 부실여신의 조기정리 등을 통해 건전한 자산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