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에게 억대의 공천헌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인 전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49·구속기소)을 소환해 조사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일 "이 전 의원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확인 및 조사하기 위한 준비 차원에서 김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김 이사장의 횡령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씨(여·38)로부터 "김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조건으로 이 전 의원에게 돈을 주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김 이사장의 비리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0억원대 건물 소유권을 받아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로 기소돼 지난 2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이사장은 공금을 개인 명의로 빼돌려 부동산 투자에 사용하는 등 31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금융당국의 검사 무마 및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