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김용 세계은행(WB) 신임 총재가 세계 경제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세계은행이 역할을 다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세계은행 본부로 첫 출근을 한 김용 총재는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계은행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계은행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위기의 심각성에 따라 대응방안은 달라지겠지만 건전한 금융기초에 기반하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우리 다뒤시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업무는 금융위기관리와 거시경제, 유럽통화동맹(EMU)에 대한 이해, 주요 국가들의 위기상황 등 세계 경제 전반을 모두 아우르게 될 것"이라거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영역은 모두 김 총재에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될 것"이라며 "험난한 시행착오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 총재는 줄곧 위기 상황에서 세계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선진국들의 발전 경험과 전문성을 다른 국가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로버트 졸릭 전임 총재가 경제위기 국가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계 은행은 전세계 각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당한 능력을 갖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가 구체적인 실천방안 없이 추상적인 비전 제시에 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계은행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의 경제 부흥과 개발 촉진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는 주로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건설이나 교육 사업 지원을 위한 융자를 하고 있다. 이 밖에 기업에 대한 투자나 투자 보증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