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대기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미국의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며 거래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가운데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갔다.
금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인하와 3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 등에 대한 기대가 전일 유로화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금리인하의 경우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돼 외환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고, 부채위기 국가들의 경기침체로 재정건전화가 지연될 위험이 여전해 ECB가 선제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긍정적인 대내외 뉴스들로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빠른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외국인은 국고채를 이달들어 76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외부의 원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ECB 통화정책회의와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 등은 추가 하락을 억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장중 수급에 따라 113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0~113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유로 약세를 반영하며 역외환율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ECB를 앞두고 오늘 역시 포지션 플레이는 소극적인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경기하강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1130원대 초반의 지지력이 추격매도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환율은 좁은 등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중 호주의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환율은 1130원대 중후반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4~11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