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무역수지 서프라이즈 소식에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EU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이 은행 자본 확충을 직접 지원하고, 선순위 지위를 갖지 않고 지원시 추가적 재정긴축 등을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해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무역흑자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4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다만, 1140원 부근에서는 레벨 부담과 외국인의 공격적 주식 매수가 기대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 등으로 환율의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또 월 초 그리스와 트로이카(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의 구제금융 재협상과 스페인 구제금융 조건 합의 등의 이벤트도 환율의 낙폭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U 정상회의에서의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키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월 네고(달러매수)와 손절 매도도 집중되며 이번주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다만, 1140원 부근에서는 레벨 부담과 외국인의 공격적 주식 매수가 기대되지 않는다는 점, 결제수요 등으로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 재료가 우세하나, 여전한 유로존 리스크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7~114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