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통사의 가족고객을 위한 할인 혜택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그동안 이통사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가족끼리 결합하면 할인해 주거나, 같은 이통사에 가입한 가족 고객을 위해 할인혜택을 제공해 왔다.
특히 KT의 '뭉치면 올레' 서비스나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 할인' 제도는 가족고객의 통신비를 절약하는데 유용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서비스들의 할인 혜택이 축소되면서 가족고객의 통신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KT(030200)는 지난 1일부터 '뭉치면 올레' 할인 혜택 적용 기준이 변경돼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의 혜택이 줄어들었다.
지난 1일부터 변경된 KT의 '뭉치면 올레'는 휴대폰 회선 수에 따라 인터넷 또는 집전화와 함께 가족고객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는 모바일 1회선과 인터넷을 '뭉치면 올레'로 결합하면 8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7월1일부터 이 서비스를 가입하는 고객은 4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혜택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7월1일 이후 가입한 고객이 기존 고객과 같이 1회선 8000원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휴대폰 1회선과 인터넷에 집전화/인터넷전화/TV 중 1개 이상이 추가돼야 가능하다.
하지만 7월1일 이전에 가입한 고객이 휴대폰 1회선을 추가할 경우에는 기존조건과 같은 할인이 적용된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변경된 '뭉치면 올레' 기준은 혜택 축소라기 보다 각각의 서비스를 고도화 시킨 것"이라며 "이미 집전화/인터넷전화/TV의 가입자 수가 2400만명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은 기존과 비슷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기존 고객이 휴대폰을 추가할 경우 기존 조건과 같은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할인 혜택 축소는 미미할 것"이라며 "결합 종류가 증가할 때 할인액이 증가하는 것이 결합상품 트렌드에 맞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가족고객을 위한 'T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도 혜택이 줄어든다.
이 제도는 한 가족이 SK텔레콤을 사용한 연수를 더해 가족 모두의 기본료를 10~50%까지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이 요금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는 3G스마트폰 요금제인 스페셜 할인과 LTE플러스 할인은 중복되지 않았다.
다만 온가족할인 요금제에 가입하면 본인의 가입년수가 가족 합산년수에는 포함됐다.
하지만 앞으로 변경될 제도에 따르면 가입년수도 포함되지 않아 가족고객의 혜택은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