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은 11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제휴 마케팅을 펼친다.
또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 협력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과 전기차 관련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MOU를 통해 각 사의 강점이자 전문 분야에서의 협력 시너지를 통해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일반인 대상 시승체험 및 전기차 렌터카 활용을 통한 이벤트 등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관련 정보도 공유한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일반기업 최초로 레이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하고, 기아차는
SK네트웍스(001740)가 계획중인 제주도 전기차 렌터카 사업에 레이EV를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전기차 렌터카 운행을 통한 실증 데이터와 배터리 성능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분석을 통해 오는 2014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차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이번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부문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근 가장 중요한 화두인 친환경 신성장 동력 분야의 기술혁신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아차와
SK(003600)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레이 EV’는 50㎾의 모터와 SK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16.4㎾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1회 충전을 통해 139㎞(기존 도심주행모드 기준, 신규정 5 사이클 복합연비 기준 91㎞)까지 주행 가능하다.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시 6시간이 걸리며, 최고 13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레이 전기차 제작에 필요한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제공 받았으며, 지난 4월
SK텔레콤(017670)과 첨단 텔레매틱스 ‘UVO’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SK텔레콤과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